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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ige
2022
강지민

Memige(memory+Image)
오래된 사진을 마주하고 이상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인화된 4x6 크기의 작은 사진을 봤을 때 그때의 기억이 함께 떠올라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었던 경험. 나를 그 순간으로 데려간 것이 정확하게 기록된 사진일까, 혹은 사진을 보고 함께 떠오른 흐린 기억일까? 사진으로 기록된 순간은 변하지 않지만 한정적이고, 그 순간의 우리의 기억은 계속해서 변하지만 제한 없이 무한하다. 기록은 단편적이지만 확실하고 기억은 흐릿하지만 그 이상의 넓은 공간을 담고 있다. 나는 이런 비슷한 둘의 다른 특징을 하나의 이미지에 합쳐 과거의 순간을 재현하고자 했다.
어떤 이의 개인적인 기록을 가운데 두고, 양쪽을 길게 확장하여 여전히 존재하지만 흐린 상태인 기억을 일부가 늘어난 테이프처럼 보이게 표현했다. 사진의 선명한 부분은 정확하게 기록된 순간이고, 흐리게 보이는 부분은 사진이 다 담지 못한 기억이다. 기록과 기억이 하나의 이미지가 되어 확장된 공간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