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복래
2022
김보름
소문만복래라는 행성이 있습니다.
이 행성은 모든 사람의 꿈속에 있는 행성으로, 다양한 스마일 마스크를 뽑을 수 있는 뽑기 기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잠이 들면 이 행성이 나오고 잠들기 전에 주문했던 스마일 마스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 꿈속 공간에서 마스크를 뽑으면 현실에서 아침이 됐을 때 문 앞에 마스크가 담긴 캡슐이 도착합니다.
현실의 사람들은 집에 도착한 캡슐을 열고, 조금씩은 다르지만 항상 웃고 있는 스마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반복적인 일상을 보냅니다.
<소문만복래> 웃으면 복이 온다는 뜻으로 '항상 웃는 것이 좋은 걸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여러 이유에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웃는 얼굴로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매번 새로운 웃는 가면을 고르는 내면의 모습을 3d를 활용해 꿈속처럼 표현했고,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을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사람들로 촬영했습니다.
영상 촬영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현실이 아니기에 스튜디오를 통해 계획된, 가짜의 상황인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 방보다는 사방에 흰 프레임을 보이게 해 촬영한 영상이지만 애니메이션과 같은 가상의 이야기처럼 표현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사람들이 웃는 가면을 쓰는 이유가 항상 부정적이진 않을 거란 생각에 너무 어둡게 표현하고 싶지 않아, 동화적인 요소를 살려 기괴하면서도 귀여운 그래픽들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