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성하는 조각들
2022
김희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현상을 마주하게 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연, 그 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이것들이 뒤섞여 보여주는 모습. 나는 이것들을 보고 살아오며, 마치 다른 모양을 띄고 있는 각각의 조각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성한다고 느꼈다. 이 작업은 내가 살며 느끼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조각들의 모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나는 오랜 시간, 내가 가진 시선을 통하여 세상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직접 찍고, 모았다. 마치 세상을 구성하는 조각을 수집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것들을 디지털 콜라주로 결합하여 추상적 이미지로 만들었다. 콜라주는 사진이라는 수많은 작은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방식의 예술이다. 또한, 보는 사람에 따라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상반되는 성질을 띄는 요소를 조화롭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작업 방식이라고 생각하여 콜라주를 선택하였다. 내가 보낸 시간, 머무르거나 지나쳤던 장소 등 세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중적으로 모인다. 이후 의도적으로 한 프레임에 배치된 후, 콜라주가 가진 우연성을 가미된다. 이렇게 완성된 이미지는 분명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새로운 느낌을 보여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두 같은 공간이고, 같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단지 이것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각각 다른 조각의 모음으로 보여질 수 있다. 당신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한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