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stic Happiness
2022
맹정수
내가 접한 디지털 이미지들은 거짓된 편이었다. 사실과 다른 모습, 정보를 담은 이미지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실과 달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나에게 항상 너무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있었다.
난 그 배우의 일상 사진을 자주 보곤 했다. 어떤 날에는 사진 속 행복한 모습을 보며 함께 행복함을 느끼기도 했고, 어떤 날은 사진 속 화려한 삶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했다. 또 어떤 날에는 나의 현실과 너무 상반되는 사진을 보며 우울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배우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을 들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은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비판이다.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느꼈고, 그것의 위험성도 조금 크게 느꼈다.
그래서 나는 곰팡이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곰팡이의 이미지를 곰팡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현실에서는 기피하는 존재이지만, 이 작업에서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보이게끔 한다. 이것은 내가 접하는 디지털 이미지와 그 이미지의 실체 간의 차이를 설명한다. 아름답게 보이는 곰팡이 이미지는 아름답게 보이는 많은 디지털 이미지를 대체한다. 곰팡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그저 아름다운 이미지일 뿐이다. 디지털 이미지를 받아들일 때와 곰팡이 이미지를 받아들일 때의 심리는 아주 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