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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
2022
박준형


청춘,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처럼, 젊은 시절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과연 청춘이 새파랗기만 할까? 아니다.
모든 이들의 청춘에는 다양하고 미묘한 감정의 색이 칠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나에겐 이 단어가 더 크게 다가온다. 시간은 항상 흐르고 있기에, 각자의 매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다. 사람들이 모두 저마다 다른 청춘을 보내고 훗날 그때를 회상하는 것처럼,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결국 그것들이 어느 순간 희미해질 때,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더 이상 그 느낌을 받기 싫어 나는 내가 느끼는 청춘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청춘은 청춘 이후와 다르게 역동적이다. 수많은 모순된 감정들이 항상 공존한다. 때로는 끝없는 우울감에 잠기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이 떠나가라 웃기도 한다.
열정적으로 사랑하기도, 이해가 안 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 사진들은 그 순간들의 감정 기록이다. 돌아보면 미소 짓게 되는 순간들을 기록했다. 나와 내 친구들에게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을 보내는 내 친구들의 다양한 표정을 사진으로 남겼다. 내가 느끼는 나의 청춘은 어떤 모습인지 나의 청춘을 함께 해주는 친구들을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따라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나와 함께하는 이들의 표정과 행동들을 포착하기 위해 연출자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여러가지 상황들을 던져주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그 상황 속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표정, 행동을 통해 감정을 표출했다. 이 사진들을 보는 이들이 각 사진의 인물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유추해보고, 스스로는 어떤 기분이 드는지 생각해보며 그 기분을 느꼈던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