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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2023
허욱

길거리에 널려있는 정당 현수막, TV를 켜면 나오는 정치인들의 남탓,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거리를 메우는 시끄러운 시위대. 그들은 서로 어울리려 하지 않는 불협화음과 같다. 자신들이 옳고 저들은 틀렸다고 목소리 높여
외쳐대지만, 그들의 말은 불쾌하게 어긋나는 불협화음으로 들릴 뿐이다.
정치의 언어를 거쳐 도덕은 사라지고 사실이 가치로 변질된다. 진실은 이데올로기와 결합되어 선악으로 변태한다.
진실이 사라지고 거짓만이 가득한 사회는 혼란과 아노미에 빠졌다. 사람들은 방송에서, 신문에서, 유튜브에서, SNS 에서 쏟아내는 정보의 홍수에 파묻혔다. 서로에게 전하는 말은 노이즈에 뒤덮여 의미가 상실되고, 오해와 의심 속에서 사회가 파편화되고 해체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불협화음과 노이즈를 극복하고 화합으로 나아갈 힘을 가지고 있다고, 나아가야만 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