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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손잡기
2023
이상형

최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의 발전을 보면 막연한 불안함을 느낀다. 기술의 발전은 따라가기 어려울 만큼 빨라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려는 것 같다. 더 나아가 기술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 같아서 두려웠다.
모든 기술은 인간의 손으로부터 시작했다. 2개의 손과 10개의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기술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인류의 문명은 손을 통해 만들고, 손 으로 사용한 도구로 이뤄낸 것이다. 또 손은 인간의 중요한 소통 수단 중 하나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누군가와 처음 만나면 서로의 손을 잡는다.
수어(주)의 경우는 손과 손가락 그 자체가 언어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의미를 갖는 손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불안을 마주하고자 한다.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사람의 손을 이미지로 만들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손은 어딘가 이 상하고 기괴하다. 하지만 그것은 Al 가 아직 완벽하지 않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편으로 안도 감을 준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은 사람의 손도 완벽히 이해하고 구현할 것이다. 그전에, 이 어색한 손을 잡아 보고 싶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은 소통의 시작을 의미한다. 나 는 내 손으로 인공지능의 손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접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막연했던 불안을 촉각적 시각적으로 실체화한다.